• 2023. 3. 24.

    by. 윤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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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수석 디자이너 출신 감독이 참여한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는 디즈니 출신의 감독과 스태프들이 모여서 제작한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약 20년 동안 디즈니에서 수석 애니메이터로 활동했던 김상진 감독은 이 영화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참여했습니다. 김성진 감독은  <빅히어로>, <겨울왕국>, <모아나>, <라푼젤> 등디즈니의 유명한 작품들에 대부분 참여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오던 감독입니다. 또한 <알라딘>,<라이온킹>,<미녀와 야수>,<뮬란> 등의 애니메이터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이었던 토니 밴크로프트도 이 영화의 디렉터로 참여해 영화의 품질을 한층 더 높여주는데 큰 몫을 하였습니다. <레드슈즈>의 스태프들은 다양한 경력과 배경을 가진 다채로운 인력들이 함께 모여 만든 작품입니다. 

     


    21세기의 신개념 백설공주,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다.


    영화 <레드슈즈>는 전체관람가로 성인 남여 및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시청이 가능한 영화지만, 스토리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파격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였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원작의 백설공주는 외모가 매우 아름답지만 사냥꾼의 도움과 난장이들의 도움, 그리고 왕자의 도움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캐릭터지만, 레드슈즈의 백설공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뚱뚱하고 예쁘지 못한 외모를 가진 백설공주지만 왕인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백설공주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변화하는 주체적인 캐릭터입니다. 또한 원작의 일곱난장이의 경우, 백설공주의 아름다운 외모와 착한 마음씨에 반해 백설공주를 도와주며 자신들의 생활을 해 나가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하지만 레드슈즈의 난장이들은 7명 모두가 각각의 왕국의 왕자들로써, 마녀의 저주로 인해 난장이로 변하게 된 배경으로 설정되어있으며, 7명의 난장이 캐릭터들은 각기 자신들의 개성을 영화에서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레드슈즈의 난장이들은 백설공주의 외모와 마음씨에 반해 도움을 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저주를 풀기 위해서 백설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물론 뚱뚱하고 못생긴 공주였다면 난장이 왕자들은 관심을 두지 않았을 테지만, 자신들이 저주에 걸리지 않았다면 백설공주와 엮여질 가능성 또한 낮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고, 그에 따라 이 영화의 모든 캐릭터들은 각자 자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주체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7명의 난장이 중, 멀린은 백설공주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뚱뚱한 백설공주의 모습조차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보다 내적인 됨됨이를 통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적으로도 훌륭한 영화! 재미도 교훈도 둘 다 얻는 <레드슈즈>


    영화 <레드슈즈>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를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젊음과 미모에 집착하여 온갖 나쁜 행위를 일삼고 자신의 이익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마녀의 결말은 처참합니다. 또한 레드슈즈는 어떤 것이 진정한 옳음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진짜 내면을 볼 줄 아는 힘을 기르는 것, 스스로를 사랑하며 주체적인 사람으로써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진짜 나를 소중하게 한다는 것 등, 이러한 다양한 교훈들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어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매우 교육적이고 훌륭한 교훈과 영감을 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각각 돋보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 탄탄한 스토리는 어린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OST가 흘러 나올 때마다 주인공들이 노래와 함께 어우러지며 마치 OST를 관객과 같이 듣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부분들도 영화의 몰입감을 더욱 높여줍니다.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 중인 영화 <레드슈즈>로 가족과 함께 주말에 시청하시면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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